2009년 05월 18일
STAR TREK 으로 보는 범선 시대 해군의 계급 체계
토요일 저녁 용산에서 다시 한 번 보았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용산에 아이멕스에 스타트렉이라 그런지
외국인들의 비율이 장난아니더군요.
1/3~1/2 가 외국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승무원 코스툼을 입은 분도 있었고요.
다리에 깁스를 하였음에도 목발을 짚고 보러 온 분도 있었습니다.
음 이번 포스팅 주제는 같이 본 친구들도 낮설어 하고,
그 외에도 일반인이면 당연히 이상하게 생각하는 함선의 계급문화에 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
스타트렉 더 비기닝 (스포일러 일부 있음)
처음 접하면 좀 난감하긴 하죠.
이게 구시대의 도제제도 와 같은 범선시대의 전통이 근대 사관제도와 겹쳐져서
현대인들에게는 낮설게 보이기 때문인데...
혼블로어 나 테메레르 같은 책이 도움이 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링크 : 혼블로워로 보는 18, 19세기 초 영국 해군의 계급체계 Ship-Of-The-Line |작성자 석모도주
서양의 고전식 승무원 계급 전통에서 항해사(루테넌)가 되면
사실 그들은 누구든 함장(캡틴)이 될 자격이 있습니다.
원양에서는 함장의 권한이 절대적이고,
함장은 자신의 유고에 따른 지휘권한을 서열에 따라
1등항해사 (부함장) ~ 서열 줄줄 이 정해놓습니다.
적함을 빼앗아 추가 함장이 필요한 경우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래도 영국이 과거 대양을 제패하다 보니 영국식이긴 한데
영국의 왕위계승권을 서열로 매기는 것과 비슷한 경우입니다.
혹시 함장에게 급한 문제가 발생하고 그럼에도 멀쩡히 지시를 내릴 정신이 있는 경우
함장은 어느 항해사든 자기 대행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그 부분을 신경써서 보시면 등장인물들이 하는 대사들이
사실은 꽤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함장이 함을 떠나거나 자기 브릿지를 나서면서 꼭 누구에게 함을 맡긴다고 이야기 한다든지,
못돌아올 것을 각오하는 경우 누구를 함장대행, 누구를 일등항해사로 일부러 지정한다든지,
그 일을 맡은 사람 역시 일이 생겨서 나가게 되면 누구를 함장대행로 지정한다든지,
그걸 정하지 않은 경우 특정인물이 함장대행이 되어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든지,
브릿지 인원이 아닌 선원이 브릿지에 들어올 때 출입허가를 요청한다든지...
과거엔 보통 이렇게 정해진 지위가 절차나 결과에 큰 문제가 없는 한
귀환되어서도 인정되는게 관례였(다고 합니다.)습니다.
극중에서도 보면 스포크는 이미 일등항해사의 지위에 있어서
경력이든 능력이든 언제든 신 함이 건조되면 함장이 될 수 있는
사관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보이고,
제 기억에 의하면 처음 소개될 때 '커멘더' 로 소개되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번역은 부함장이라고 되었는데 이 커멘더는 이미 많은 경력을 쌓아
소형함(우리나라로 치면 참수리정 정도의 정장이 될 수 있는 정도?)의 함장에
취임한 사람(또는 그 정도의 경력을 인정받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직함입니다.
극중에서는 엔터프라이즈의 일등항해사로 나오기 때문에 부함장이라 표현한 것 같습니다.
커크 같은 경우는 햇병아리 이긴 하지만
비상시 또는 전시에 항해사나 함장 대리의 역을 맡아
공을 세웠으므로 역시 한 사람의 항해사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임명하는 장면에도 포인트가 있습니다.
전체 내용을 정확히 말씀드리진 못하겠는데.
파이크 함장이 신체에 문제가 발생하여
잠시든 영구적이든 함장을 물러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제독으로 영전하게 되므로 함장은 교체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때 함장은 후임함장을 상신할 권한이 있고,
이는 일반적인 경우 대부분 인정됩니다.
게다가 커크가 사건 종료후 계속 엔터프라이즈의 일등항해사이자
함장대리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우는 더 당연하게 됩니다.
그래서 포장 및 함장발령을 알리는 행사 후
굳이 파이크 함장과 1:1로 함을 인수인계 받았음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현대는 그래도 육지의 조직이나 규약이 배에까지 많이 적용되는 시대가
되었고, 전투함도 육상의 계급 체계와 규정을 따르게 되어
함장의 권한 만으로 쉽게 정규 함장이 되진 못하므로
(몇몇 부분은 아직 구 시대의 룰이 남아있긴 합니다.)
현대의 계급 컨셉으로 보면 좀 낮설긴 하겠지요.
밥풀 갓 단 쏘가리가 영관급 함장으로 되니까요.
물론 전란의 시대가 아니면 사실 택도 없는 일입니다.
지금 이랬다가는 인사 정체 에 허덕여서 고참 항해사들을 배도 못 주면서 승진도 못시키니
캡틴과 오피서 사이에 별도 직함들 만 늘어나겠지요.
(과거 영국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용산에 아이멕스에 스타트렉이라 그런지
외국인들의 비율이 장난아니더군요.
1/3~1/2 가 외국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승무원 코스툼을 입은 분도 있었고요.
다리에 깁스를 하였음에도 목발을 짚고 보러 온 분도 있었습니다.
음 이번 포스팅 주제는 같이 본 친구들도 낮설어 하고,
그 외에도 일반인이면 당연히 이상하게 생각하는 함선의 계급문화에 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
스타트렉 더 비기닝 (스포일러 일부 있음)
처음 접하면 좀 난감하긴 하죠.
이게 구시대의 도제제도 와 같은 범선시대의 전통이 근대 사관제도와 겹쳐져서
현대인들에게는 낮설게 보이기 때문인데...
혼블로어 나 테메레르 같은 책이 도움이 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링크 : 혼블로워로 보는 18, 19세기 초 영국 해군의 계급체계 Ship-Of-The-Line |작성자 석모도주
서양의 고전식 승무원 계급 전통에서 항해사(루테넌)가 되면
사실 그들은 누구든 함장(캡틴)이 될 자격이 있습니다.
원양에서는 함장의 권한이 절대적이고,
함장은 자신의 유고에 따른 지휘권한을 서열에 따라
1등항해사 (부함장) ~ 서열 줄줄 이 정해놓습니다.
적함을 빼앗아 추가 함장이 필요한 경우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래도 영국이 과거 대양을 제패하다 보니 영국식이긴 한데
영국의 왕위계승권을 서열로 매기는 것과 비슷한 경우입니다.
혹시 함장에게 급한 문제가 발생하고 그럼에도 멀쩡히 지시를 내릴 정신이 있는 경우
함장은 어느 항해사든 자기 대행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그 부분을 신경써서 보시면 등장인물들이 하는 대사들이
사실은 꽤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함장이 함을 떠나거나 자기 브릿지를 나서면서 꼭 누구에게 함을 맡긴다고 이야기 한다든지,
못돌아올 것을 각오하는 경우 누구를 함장대행, 누구를 일등항해사로 일부러 지정한다든지,
그 일을 맡은 사람 역시 일이 생겨서 나가게 되면 누구를 함장대행로 지정한다든지,
그걸 정하지 않은 경우 특정인물이 함장대행이 되어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든지,
브릿지 인원이 아닌 선원이 브릿지에 들어올 때 출입허가를 요청한다든지...
과거엔 보통 이렇게 정해진 지위가 절차나 결과에 큰 문제가 없는 한
귀환되어서도 인정되는게 관례였(다고 합니다.)습니다.
극중에서도 보면 스포크는 이미 일등항해사의 지위에 있어서
경력이든 능력이든 언제든 신 함이 건조되면 함장이 될 수 있는
사관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보이고,
제 기억에 의하면 처음 소개될 때 '커멘더' 로 소개되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번역은 부함장이라고 되었는데 이 커멘더는 이미 많은 경력을 쌓아
소형함(우리나라로 치면 참수리정 정도의 정장이 될 수 있는 정도?)의 함장에
취임한 사람(또는 그 정도의 경력을 인정받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직함입니다.
극중에서는 엔터프라이즈의 일등항해사로 나오기 때문에 부함장이라 표현한 것 같습니다.
커크 같은 경우는 햇병아리 이긴 하지만
비상시 또는 전시에 항해사나 함장 대리의 역을 맡아
공을 세웠으므로 역시 한 사람의 항해사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임명하는 장면에도 포인트가 있습니다.
전체 내용을 정확히 말씀드리진 못하겠는데.
파이크 함장이 신체에 문제가 발생하여
잠시든 영구적이든 함장을 물러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제독으로 영전하게 되므로 함장은 교체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때 함장은 후임함장을 상신할 권한이 있고,
이는 일반적인 경우 대부분 인정됩니다.
게다가 커크가 사건 종료후 계속 엔터프라이즈의 일등항해사이자
함장대리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우는 더 당연하게 됩니다.
그래서 포장 및 함장발령을 알리는 행사 후
굳이 파이크 함장과 1:1로 함을 인수인계 받았음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현대는 그래도 육지의 조직이나 규약이 배에까지 많이 적용되는 시대가
되었고, 전투함도 육상의 계급 체계와 규정을 따르게 되어
함장의 권한 만으로 쉽게 정규 함장이 되진 못하므로
(몇몇 부분은 아직 구 시대의 룰이 남아있긴 합니다.)
현대의 계급 컨셉으로 보면 좀 낮설긴 하겠지요.
밥풀 갓 단 쏘가리가 영관급 함장으로 되니까요.
물론 전란의 시대가 아니면 사실 택도 없는 일입니다.
지금 이랬다가는 인사 정체 에 허덕여서 고참 항해사들을 배도 못 주면서 승진도 못시키니
캡틴과 오피서 사이에 별도 직함들 만 늘어나겠지요.
(과거 영국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 by | 2009/05/18 15:49 | Movie and Animation | 트랙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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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쪽에 관심있는 분에게는 난감했을수도 있겠네요0_0
하지만 역시 LCD 화질은 너무 저질이었음.(...)
있었으면 종았을거라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더불어 링크 신고합니다 ^^
사실 원작자 로든베리도 처음에 커크라는 인물을 구현할때 모델로 생각한 게 호레이쇼 혼블로워였다고 합니다. 나중에 니콜라스 메이어 감독이 극장판 2편을 통해 트렉을 부활시킬 때는 아예 혼블로워의 세계관 자체를 가져와서 스타플릿을 해군조직과 비슷하게 대 개조를 해버리죠. (그러나 밀리터리즘에 부정적이었던 로든베리는 이에 반대했지만 이미 극장판 1편의 손실 때문에 파라마운트 눈밖에 나서 개무시당했음 OTL)
어찌보면 이번 영화의 커크야말로 혼블로워의 이상에 가장 가까운 경우일지도...(인물 자체의 성격은 많이 다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