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는 보급으로 이긴다.



솔직히 있는거나 정말 좀 잘 썼으면 하는 느낌이예요.

지금이 어느 시절인데 재고가 넘치고 모자라는게
일단위도 아니고 월단위도 아니고 년단위로도 파악이 안되나요...


'전쟁때는 전산시스템이나 통신망 따위는 그런데 안 써.
너희는 전쟁때도 PC 두들길래? 업햄이야?' 라고 버럭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래서 평소에 보급계들, 교육계들 '가라' 맞추는 법이나 2년간 OJT 시키나요.


나중에 알고보면 정식으로 물품 요청하는 법, 수령하는 법 에 대한
기본적인 걸음마, 숟가락질도 애들한테 못가르치는 꼴이니...


사실 사병은 2년간 군에서 제대로 일하는 법 만 배워도 2년이 헛된게 아녜요.

그걸 따지고 들어가면
가르칠 인간들도 자기가 뭘 가르쳐야 하는지 모르는 판이니 그렇고,
워낙 땜빵식 조치들이 많아서 언제 뭘하는지에 대한 매뉴얼화도
정상적으로 안되어 있고...


이조시대도 아니고 '지도가 만들어지면 외적에게 유리하다'...
도 아니고 그런 업무절차를 문서화하면 보안에 걸린다.
외워서 해라(암기는 아니다) 라는 소리도 나오지요.
물론 누가 말 꺼냈는지 주어도 없고 근거도 없습니다.


하긴 사회나와서도 '개발내용을 너무 잘 설명하거나 서류작업을 잘하면
갑이 업무를 잘 이해해서 우리가 불편하다' 는 얘기도 종종 듣지요.

솔직히 이런 얘기 하면 군대 계신 분들 까는거 같아서 좀 불편하긴 해요.
지금 세상이 돈으로도 보상을 못해주고 사회의 존경도 못받아서
워낙 군 사기가 바닥인 마당에...

하지만 그게 결국 사회가 군을 얕잡아 보는 시선과 대접이 그 수준이니
그 피드백으로 점점 군의 현실이 깎아내려진 덕분입니다.

정당한 대접을 하고 정당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개선되길 바랍니다.
현실과 규칙 속에 괴로워하고 처벌받으라고 사람들 복무시키는게 아니잖아요.
특히 하사관(요즘은 부사관이죠)은 유능하고 멀쩡한 사람도
조직이 소모시키고 인적자원을 낭비하는 거 같아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병=농노, 부사관=젠트리, 사관=귀족, 부대장=영주 인게 아닙니다.
그런데 써놓고 보니 위화감이 없어요!

by JOSH | 2009/05/06 15:03 | Writing (Main?)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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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쓰레기청소부 at 2009/05/06 18:01
보급계열 조사나온다고 하면 어딜가나 맞추려고 급급해 보이는 모습을 보이기는 하는데, 분명 허술한 곳이 태반일 것입니다. 수 십년에 걸쳐서 손망실된 것을 복구하기란 쉽지 않죠. 계속 대대로 묻어가는 것입니다.
Commented by FreeMaker at 2009/05/08 18:53
당장 있는것도 까서 확인 안하고 박스만 보고 확인해서 몇발~ 이러는 판에..발전이 없져.
Commented by Tir티르 at 2009/05/09 20:32
제가 있던 부대는 보급품의 중요성을 행정보급관님들께서 무척이나 부르짖었습니다만, 전역한 뒤 되돌아 생각해보면 그렇게 철저하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짚어가기도 뭐할정도로 안타깝기만 하네요. 게다가 가면 갈수록 병사의 보급품에 대한 개념도 안드로메다로 가는 것 같아서 더욱 안습...
(단, 탄만큼은 사고가 많은 부대라 그런지 ... 한발 없어지면 다음날 전 간부가 출동해서 금속탐지기로 찾고 그러더군요 ㄱ-;;)
Commented by 똥사내 at 2009/05/11 12:21
영주라니 무시무시하군요
다행히 군대스리가 맛은 훈련소에서만 맛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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